교만과 겸손
2004-03-31 13:43:33 read : 5641
▲ 교만과 겸손
거울보기
바람이 거칠게 불어대는 추운 날의 일이었습니다. 워싱턴은 외투를 입고 옷깃을 세워, 살을 찌르는 듯한 바람에서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푹 내려쓰고, 사령부를 떠났습니다. 야영지에서는 군인들이 방어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쪽으로 통하는 길을 내려가고 있을 때, 이 키가 크고 전신을 방한하기 위해 몸을 감싼 인물이 사령관이라고는 누구 하나 짐작하는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야영지에 가까이 온 때, 그는 소수의 사병들이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멈추어 섰습니다. 한 고참사병의 지휘하에, 통나무로 흉벽을 쌓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도 그들은 한 무거운 통나무를 밀어 올리는 중이었습니다.
고참 사병은 거만한 태도로 옆에 서서 한창 명령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자, 밀어 올려!” 그는 외쳤습니다. “자, 모두, 힘을 합쳐 밀어 올리는 거다! 밀어 올려! 명령이다.” 사병들은 새로이 힘을 냈습니다. 그리고 힘을 합쳐 통나무를 밀었습니다. 통나무는 거의 목적하는 곳까지 올라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 통나무는 무거웠습니다. 겹겹이 쌓은 나무들 위에 거의 닿으려다가 굴러 떨어져 버렸습니다.
고참 사병은 다시 소리쳤습니다. “자, 밀어 올려! 대체 뭐 하는가. 밀어 올리라고 하는데!” 사병들은 다시 힘을 냈습니다. 통나무는 이번에는 닿을 듯했지만, 다시 미끄러져 떨어졌습니다.
“자, 모두 일제히 밀어 올리는 거다! 하나, 둘, 셋, 밀어 올려!” 하고 고참 사병은 소리쳤습니다. 사병들은 다시 한번 힘을 냈습니다. 그리고 통나무가 세 번째로 미끄러져 떨어지려는 때, 워싱턴이 달려들어, 전력을 다해 밀어 올렸습니다. 통나무는 흉벽 맨 위의 소정의 위치로 올라갔습니다.
사병들은 땀투성이가 되고, 헐떡거리면서도, 열렬히 그에게 고마움을 말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참 사병 쪽을 쳐다보았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데는 돕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왜 당신은 병사들을 돕지 않습니까?”하고 그는 물었습니다.
“내가 돕다니요? 당신은 내가 고참 사병인 것을 모르는군요!”
“그래요!” 워싱턴은 외투를 벗고, 군복을 드러냈습니다.
“나는 사령관이지만, 이제 또 당신이 병사들에게 아주 무거운 통나무를 밀어 올리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때에는, 나를 부르러 오시오!”
교만에는 욕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1. 워싱턴의 장점은 무엇이었습니까?
2. 내가 자랑하기 좋아하는 것들은 어떤 것입니까?
주제따르기
1. 교만이란 교만이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해 주신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위치에 우리 자신을 두는 것이다. 교만은 모든 죄악의 어머니(토마스 아퀴나스)라고 할 수 있어서 경건훈련에 아주 중요한 덕목이 된다.
1) 극단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죄악이다. 자존감과 건강한 자존심은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것이자만 자만은 자신만 사랑하는 것이다.
2) 이웃과 나 사이에 벽을 쌓고 담을 쌓은 죄악이다. 바리새인은 "저 세리와 같지 아니하니이다"(눅 18:9-14)라고 교만하였다. 무리 지을 때 우월감과 교만의 뿌리가 내려지고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경우에는 자기 들보를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3) 하나님 앞에서도 자신을 속이는 죄악이다(눅 18:11, 12절). 자기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변화를 거절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교만은 패망(잠 16:18-19)과 수치(잠 11:2), 다툼(잠 13:10), 낮아짐(잠 29:23)을 가져온다. 하나님은 교만을 미워하시며(잠 16:5, 6:16-17) 대적하신다(벧전 5:5). 교만은 ①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② 체면을 의식함 ③ 재물에 대한 욕심 ④ 자녀에 대한 그릇된 욕망 ⑤ 자기 의를 드러냄 ⑥ 권위의식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2. 이에 반해 겸손이란 우리 삶 가운데서 하나님이 마땅히 차지하셔야 할 위치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겸손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정해 주신 위치와 역할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겸손에 대한 가장 뛰어난 본을 보여 주셨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시며(마 11:28-30),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요 13:4-5), 우리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사람의 모양으로 낮추셨다(빌 2:5-8).
따라하기
우리가 겸손해야 될 대상에는 3종류가 있다. 그 대상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예시된 원리들을 바탕으로 각자의 생각을 나누어 보자.
1) 하나님
모세는 급히 땅에 엎드리어 경배하였고(출34:5-8), 이사야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라고 고백하였으며(사6:1-6)
요한은 그 발 앞에 엎드려져 죽은 자 같이 되었다(계1:12-17).
2) 성경
요시야는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 옷을 찢었다(왕하 22:11-13).
3) 다른 사람들
남을 장려하고 필요한 많은 유익을 주고(행 18:24-28), 잘못된 삶에 대한 책망을 해주며(갈 2:11-15),
주님처럼 오래 참음으로 사랑을 보여준다(벧후 3:15).
살아내기
위에서 살펴본 3가지 영역에서 자신의 교만한 사례들을 일주간 동안 점검하고 반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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