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닮아야 진짜 금실 좋은 부부다.” 부부는 살면서 서로 닮는다는 옛말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숭실대 정보통신학부 배명진 교수팀은 300여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함께 목소리 분석을 한 결과 금실이 좋은 부부일수록 공명현상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배 교수에 따르면 목소리의 공명현상이 얼마나 비슷한가를 수치로 환산한 친화도가 80% 이상인 부부는 220쌍 정도였고,이중 130쌍은 친화도 90% 이상의 잉꼬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80쌍 정도는 친화도가 80%에 미치지 못했고 20∼30쌍 정도는 친화도 50%에도 이르지 못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배 교수는 “통계적으로 친화도가 높을수록 부부 사이가 좋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친화도가 낮은 부부라도 서로 대화에 주의를 기울일 경우 친화도가 다시 높아져 관계가 개선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람의 감정은 목소리의 공명에 담겨지는데 사이 좋은 부부가 오래 생활할 경우 목소리의 공명현상도 서로 닮아서 비슷해지며 공명현상이 서로 닮은 부부들은 상대방의 목소리 울림을 들으며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배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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