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커피에 데었다고 주장하며 간이음식점을 고소한 일이 있었고, 이후로 회사들이 제품 설명서와 경고문을 다음과 같이 바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냉동식품 - 녹여서 드십시오.
다리미 - 주의! 옷 입은 채로 다리지 마십시오.
땅콩버터 통 - 땅콩 알갱이가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유병 마개 - 개봉한 후에는 세워 두십시오.

반면에, 요즘 아이들이 빠져들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지나치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주중에는 96분, 주말에는 195분을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보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은 왜 아이들이 게임에 그렇게도 몰두하는지, 그 게임에 유해한 요소는 없는지 어떤 정보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즐기던 초등학생들이 자동차를 훔쳐 몰고 가다가 사고를 내는 아찔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고, 리니지 게임을 즐기던 어른이 자신의 캐릭터를 죽였다고 인근 PC방으로 달려가 게이머를 칼로 찌른 끔찍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의 77%가 부모 몰래 온라인게임비를 결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10명 중 8명이 부모의 지갑을 훔쳐 게임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황당한 사건들이나 연구결과들을 반영할 때, 온라인게임 회사들은 최소한 다음과 같은 경고 문구를 게시하고 읽어보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부착해야할 문구

1. 당신의 자녀에게 온라인게임을 하는 청소년의 56%는 심각한 정도로 수면부족을 호소하게 될 것이며,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될 것입니다.(정보문화진흥원 2004)
2. 당신의 자녀가 온라인게임을 하게 되면 최소한 30%는 중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한국사회조사연구소 2005)
3. 당신의 자녀가 온라인게임을 하면 부모 몰래 게임이용료를 결제할 가능성은 77%입니다(한국소비자보호원 2004)
4. 당신의 자녀가 온라인게임을 즐기기 위해 타인의 주민번호 등을 도용할 가능성은 43%입니다(한국사회조사연구소 2005)
5. 당신의 자녀가 온라인게임을 지나치게 즐기게 되면 벌금이상의 실형을 받는 하루 28명의 청소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2003년 통계)
6. 개별 온라인게임 상품별 경고문구
1) 카트라이더 - 이 게임을 즐기다보면 실제로 자동차 탈취범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5년 5월 19일, 6월 2일 김포, 용인에서 각각발생)
2) 크레이지아케이드 - 이 게임을 즐기다 지나치게 흥분하면 동생을 목졸라 죽일 위험이 있음(2004. 9월 13일 포항에서 발생)
3) 리니지2 - 게임을 즐기다 PK를 당하면 PK한 게이머를 찾아가 칼로 찌를 위험이 높음(2005년 6월 8일)

경고문구는 담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온라인게임을 판매하여 돈을 벌고 있는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경고문구를 부착하고 안내하도록 요구해야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태국에서는 담배갑에 폐암에 걸린 환자의 끔찍한 사진을 부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독과 질병의 원흉으로 치부되는 담배에 경고 문구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법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독성이 강하고,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중독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에도 경고문이 올바르게 부착되도록 우리 학부모들이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와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온라인게임을 즐기기에 앞서 위험성을 알려주고, 중독이나 범죄, 일탈에 빠지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