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회들이 또다시 무슬림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3주간 자바 동서부와 북수마트라 지역에 최소 5개 교회들이 무슬림 공격을 많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콤파스가 26일 보도했다.
9일에는 동브카시 인도네시아개신교회(GPI)가 100명 정도 되는 무리들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2개 교회가 지난해 말 공격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4일 수라바야에서 일어난 사건에서는 무장폭도가 교회에 불을 지르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폭행을 저질렀다. 또한 북수마트라 메단에서는 교회에서 폭탄이 발견돼 교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동브카시 블락 카빨 GPI 교회는 공군 관계자의 소유로 되있는 주택을 교회로 사용하고 있다. 1975년부터 이곳을 사용하고 있어 최근에는 보다 교회다운 건물로 개조할 수 있는 정부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지 무슬림들이 교회 밖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심한 반발이 벌어졌다.
무슬림들은 교회 안으로 급습 의자와 물건들을 가져가 모두 부수는 난동을 벌였고 벽을 완전히 부숴 놓기도 했다. 교회 총무 조하니스 수리파티는 "그들은 큰 칼과 쇠지레를 휘두르면서'교회 개조를 중단하고 모든 예배를 중단하라'고 위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교회 목사 트리스 누그라하푸트라는 "수년간 교회 개조를 시작하고자 했지만 교회의 역사를 모르는 주변인들의 심한 반대로 공사를 계속 연기했다"고 말했다.
교회가 건물 개조 신청을 할 당시 현지 이슬람사원 모스크번영위원회(MPC)에서 이슬람 교인들에게 반대 시위를 벌일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개조 신청안은 현지 정부와 교회 토지를 내어준 공군기지의 도움으로 지난 해 11월 무사히 통과됐다.
개조가 시작되자 많은 무리들이 교회앞에 모여 교회 폐쇄를 요구했다. 누그라푸트라 목사는 당시 협박 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도르체 탕킬리산 원로 목사는 168명의 주민들의 서명까지 받으며 공사를 진행했다.
이런 갈등이 이어지다가 이달 12일 교회 관계자들은 MPC와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고 결국 교회 활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지난 달과 이번 달 초 교회 4곳서 폭탄이 발견되고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툴룽 아궁 지역에서 강제 폐쇄된 GKA 교회 라팁 목사는 수백명이 교회를 둘러싸 예배를 중단하라고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제로 교회 폐쇄 동의서에 싸인까지 했다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회 핍박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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