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첫 경기 레바논전에서 지난 14일 오만전에 이어 보조유니폼인 흰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한국이 연거푸 흰색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선수들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14일 경기에서 반팔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던 오만은 한국의 "흰색 유니폼을 입겠다"는 주장 때문에 추위에도 불구하고 준비해 온 긴팔 흰색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반팔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후문이다. 승리를 위한 강한 열망 때문에 대표팀의 유니폼 색깔까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흰색 유니폼을 고집하는 이유는 가장 먼저 흰색 유니폼이 가져다 준 높은 승률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은 붉은색 유니폼보다 흰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 '불패행진'을 거듭하는 등 더욱 경기 결과가 좋았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와의 16강전과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한국은 흰색 유니폼을 입었고, 안타까운 패배를 당한 독일과의 준결승전과 터키와의 3-4위전에서는 공교롭게도 붉은색 유니폼이었다.
또한 선수들은 "특히 밤경기 때는 흰색 유니폼이 붉은색 유니폼보다 눈에 잘 띄어 플레이하기에 편하다"고 말하고 있다. 흰색 유니폼은 덩치가 커 보여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효과까지 있어 선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