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세력 확장하며 각종 부작용 일으켜




▲ 미국에서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단월드를 교계가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

뇌호흡과 기수련으로 사람을 모아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단월드에 대한 교계의 지속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명상센터 건립과 새로운 호흡법 등을 통해 끊임없이 세력을 확장하며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데 있다.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까지 물의를 일으켜 CBS에 보도되기도 했다.

정신건강을 미끼로 파고들어

단월드의 문제는 건강을 미끼로 사람들을 모집하지만 결국에는 무당을 만드는 종교단체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명상이나 기를 통한 정신건강을 강조하지만, 그것은 다 겉모습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국교회언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전북 완주군 모악산은 이승헌이 ‘신내림’을 받은 곳으로, 이승헌은 이곳에 ‘웰빙테마(기수련)마을’ 건립하려고 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세력을 확장해 가려는 것이다.

하지만 완주기독교연합회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완주군청은 모든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완주기독교연합회 회장 김성규 목사는 “단월드 측은 종교성을 감추고 기수련과 명상, 한방 등 복합적인 것을 내세워 웰빙센터를 건립하고자 했다”며 “군비까지 책정돼 있다는 말을 듣고 완주군 모든 교회가 연합해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미 단월드 측은 완주군에 명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전에 진안군에서도 진행했다가, 교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김성규 목사는 “지난번에도 전북 진안에 명상센터를 추진하려다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월드의 이러한 명상센터 건립 추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모악산에 800억 규모의 명상센터가 실패하자 제주도에 세우겠다고 나선 것이다.

단월드의 이승헌 대표는 “제주도는 평화의 에너지가 서려있는 곳”이라며 “제주에 국제적인 명상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제주도를 국제적인 수련장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면장애, 악몽과 같은 정신장애 발생해

기독교에서 단월드의 명상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이들을 예의 주시하는 이유는 이들이 전하는 기수련이나 뇌호흡이 많은 폐해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언론위원회 관계자는 “단월드에서 뇌호흡이나 기수련을 하는 사람들 중에 귀신이 들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교회언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단월드에 관련됐던 사람들에게서 정신적 불안과 분노, 수면장애, 악몽과 같은 정신적 장애가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월드가 종교단체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단월드 측은 ‘종교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미국에서 ‘단처치(DAHN MEDITATION CHURCH)’라는 이름으로 법인 등록을 했다고 한다.

한국언론위원회의 관계자는 “미국에서 종교단체로 등록했을 뿐 아니라, 이승헌과 관련된 사람들이 선불교 등을 세운 것을 볼 때 종교단체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기총의 한 관계자도 “이승헌은 자신을 무당이라고 지칭한다”며 “단월드는 신을 받는 곳”이라고 전했다.

철저한 수사와 교계의 대응 필요

이렇듯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의 조사나, 교계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언론위원회 관계자는 “단월드 측이 상업을 목적으로 사이비성 종교 행위를 하고 있는데도, 로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경찰이 수사를 안 하려고 한다”며 “관련 단체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계의 대응이 미온한 것도 문제다. 한기총의 한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이런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단월드 측은 자신들에게 문제제기를 하면 고소고발 등으로 많이 괴롭히기 때문에, 다들 그런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피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동희 기자 dong423@googoo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