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예배습관 고칩시다…딴 생각·뒷자리 선호·필기 열중·졸기·주보 열독
2006-03-31 09:59:08



“예배 시작과 함께 상상의 나래가 펼쳐져요.” “목사님 설교에 수면제가 든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졸음이 쏟아지는지 모르겠어요.”

기독교 포털 갓피플닷컴(대표 조한상)이 지난 6∼24일 기독 청년 1336명을 대상으로 ‘고쳐야 할 예배 습관 중 내가 주로 하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예배 중 딴 생각을 하는 ‘상상의 나래형’이 31.5%로 가장 많았다. 또 예배당 뒷자리를 찾아다니는 ‘뒷자리 선호형’(18.3%),설교 내용을 열심히 적는 ‘필기 열중형’(14.1%)이 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설교만 시작하면 졸립다는 ‘수면제 중독형’(13.8%),교회 소식에 정신을 파는 ‘주보 열독형’(11.2%)이 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다. 김경진씨는 “한 가지 답만 고를 수 있었지만 사실 모든 항목이 다 내 얘기인 것 같다”며 “잘못된 예배 습관을 고쳐나가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바른 예배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소개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하나님의 관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설교 듣는 법’ 등의 예배 관련 서적을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또 아이디가 ‘미소’인 네티즌은 “우리 교회는 ‘포스트 잇’을 떼어 설교 내용을 적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 내용을 책상에 붙여두고 보면 말씀 묵상도 되고 참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조한상 사장은 “이번 설문 결과는 기독 청년들이 예배 시간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예배 가운데 깊은 평안과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을 갖고 기도로 준비하고 참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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